씨름은 나담 축제의 ‘세 가지 남성 스포츠’ 중 가장 명예롭고 상징적인 경기로, 몽골의 힘, 존엄성, 전통을 대표합니다.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용기와 존중, 훈련과 명예를 중시하는 몽골 문화의 살아있는 상징입니다. 그 기원은 징기스 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, 전사들의 훈련 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.

경기는 전통적인 의식과 함께 시작되며, 체급이나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. 상대방의 손과 발 이외의 신체 부위가 땅에 닿으면 패배하게 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. 경기 방식은 단순하지만, 체력뿐만 아니라 균형감각과 타이밍,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.

선수들은 전통 복장을 착용합니다. 가슴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 조독, 딱 맞는 반바지인 슈닥, 그리고 가죽 부츠인 구탈로 구성됩니다. 가슴을 드러낸 디자인은 예전 여성이 남장을 하고 우승한 사건 이후 남성만이 참가하도록 한 규정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

각 경기 전후에는 독수리 춤이 펼쳐집니다. 이는 몽골 신화 속 새인 가루다를 형상화한 동작으로, 하늘과 땅, 상대방, 관객에 대한 존중을 담고 있습니다. 경기 중 선수와 함께하는 자술은 코치이자 의식 담당자로, 응원과 함께 승패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선언합니다.

울란바토르에서는 나담 축제 기간 중 국립 경기장에서 공식 씨름 경기가 열립니다. 첫날 개막식 이후 진행되는 이 경기는 전국에서 모인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며, 지역 챔피언과 국가급 선수들의 대결이 이어집니다. 우승자는 순위에 따라 ‘코끼리’, ‘매’, 그리고 최고의 영예인 ‘사자’라는 칭호를 부여받습니다.

수도 외 지역에서도 각 지방, 도시, 마을마다 나담 씨름 경기가 열립니다. 이들 지역 대회는 관람객이 훨씬 가까이에서 전통을 경험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.

나담 축제의 씨름은 단순한 경기 그 이상입니다. 그것은 몽골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화적 의식이자, 오랜 전통을 현재에 살아 숨 쉬게 하는 중요한 유산입니다.